절대빈곤이라는 책을 보았다.

몸이 부딪혀 느껴지 않고 배운 세상이 있고, 그 이외에 무수히 몰랐던 세상이 있는거 같네요.

책의 내용은 아래의 블로그에서 잘 정리해 두었네..

http://hhhim.egloos.com/2484104

페이지를 넘길때 마다 상상도 못할법한 일들이 저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고, 그걸 모르고 지내고 있다는 생각에 페이지 넘기기를 주저했는지도 모르겠다.

하나만 적어본다.

아프리카의 르완다에서 만난 버드라는 소년도 그랬습니다.

이웃나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피난 온 그는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정착했습니다.

부모가 눈앞에서 총살당한 경험이 있는 버드는 이후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그 기억이 떠올라 자신이 총살당하는 착각을 일으켰습니다.

버드가 신나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 그 때문이었습니다. 신나를 마시면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는 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활을 하다 보면 몸은 엉망이 되고, 신나 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몇 년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이가 빠져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동성애자의 페니스를 빨며 먹을 것을 구했지만, 나중에는 너무 불결하다며 누구도 상대해 주지 않았습니다.

지원단체 직원이 차마 보고 있을 수 없어 버드를 보호하려고 했으나 그는 절대로 보호 시설로 가지 않으려 했습니다. 억지로 끌고 가도 바로 도망쳐 나와 통행인을 습격해 돈을 빼앗고 신나를 사러 갔습니다.

어느날, 버드는 강도짓을 하다가 시민에게 잡혀 서 있지 못할 정도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내가 지나갈 때, 그는 뼈와 가죽만 남은 채 누워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지나쳤지만 밤에 다시 가봤더니 그는 그자리에 그대로 누워 있었습니다. 일어설 힘도 없는 것 같아 측은한 마음에 빵을 사서 옆에 두고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그 길을 지나가는데, 버드는 막 사온 신나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빵을 팔아서 신나를 산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나는 다가가서, 함께 보호시설로 가자고 했습니다. 보호시설에 들어가는 길 이외에는 살아갈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시설에 들어가면 신나를 마실 수 없게 돼. 그려면 악몽에 사로잡혀서 미쳐 버릴걸. 그러니까 보호시설에 가는 것보다 여기에서 신나를 마시는 편이 나라”

버드는 신나로 폐인이 되는 것보다, 시설에 갇혀서 부모가 살해당한 악몽을 보는 것이 더 두려웠던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스트리트 칠드런이 처한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