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 Bohemian

여행에 관한 잘못된 질문

malhagiの投稿 (6月 12, 2008)

간혹 당황스러운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
질문이 잘못되었는데, 원하는 대답을 해줘야 하는건지,,,

여행에 관해 듣는 질문중에 잘못된것이 있다.
1. 다녀본 여행지중 어떤곳이 제일 좋았어요?
2. 혼자 여행하면 심심하거나 위험하지 않아요?

1번 질문이 잘못된 이유는
여행지중에 어느것의 우선순위를 매긴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보기만 해도 입이 쫙 벌어지는 엄청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도 좋았지만, 어느 도시의 케케한 썩은 넘새나는 뒷골목의 모습이 나는 어느것보다 아름다웠다. 그건 꼭 “엄마,아빠 중 누가 더 좋냐”는 유치한 질문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곳이든 어느시간이든 여행은 순간순간의 컷이 아니라 그 자체에 아름다움이 있는것이다.

2번째 질문 역시 잘못되었다.
여행은 결코 혼자하는 사람은 없으며, 하루종일 세상과의 교감을 나누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첫 걸음부터 우리는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매표소 직원, 택시기사, 장사하는 사람, Guesthouse식구들, 심지어 사기꾼까지 수많은 사람들 만나게 되고, 수없이 많은 헤어짐을 반복하게 된다. 그런 만남과 헤어짐에 엄청난 고뇌를 하게 되고, 때론 무던해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온갖 생각들을 하게 된다. 때론 혼자만 있을 시간도 무지하게 많이 생기면, 그때는 “내안의 나”가 깨어나 말을 건다.
이게 어떻게 혼자 여행이라 할 수 있겠는가?
애초에 혼자여행은 없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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